자취하는 혼족에게 주말이 다가오면 다 계획이 있다. 밀린 집안일을 해치우고, 여유롭게 독서하고 홈트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채우는 휴일을 예상한다. 계획은 아주 성대하나 막상 자취하는 주말의 모습은 정반대로 흘러가곤 한다. 이러한 우리 일상을 리얼하게 tvN이 '롤러코스터 리부트'를 통해 선사해 공감을 자아냈다.
혼족 식생활 = 배달음식 아니면 대충!
코너 '모두의 탐구생활'에선 개그맨 양세찬과 배우 정신혜가 집순이, 집돌이의 현실 자취 생활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휴일 집콕 자취생들이 느지막이 기상하는 것은 만국 공통, 배달앱으로 뭐 먹지 고민하다가 배달료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거나 즉석식품으로 때우는 모습이 등장했다. 특히 정신혜는 완전한 비대면 배달 방식을 위해 배달원을 만나지 않고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는 것을 요청했고, 배달 음식 가격 할인을 받기 위해 리뷰를 작성하는 등 혼족들의 찐자취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의 반응으로는 '사람 비슷하네', '어제 내가 그랬는데ㅋㅋㅋ' 등 웃음과 함께 공감하는 의견이 가득했다. tvN이 롤러코스터 예능을 7년 만에 리부트로 부활시켰고, 자취 혼족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려내 초밀착 생활극이라는 타이틀을 사수했다.
실제로 배달 음식 서비스가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는 것을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5128억) 증가한 1조 242억 원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완전히 조리된 음식을 온라인 결제를 통해 배달해주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매달 70% 이상 큰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1인가구가 증가하며 간편식이 유행하고, 배달앱이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간편 식생활 외에도 자취 혼족의 외출은 집 앞 편의점까지 가능한 모습, 옷장이 아닌 빨래 건조대에서 입을 옷 고르기, 모바일 기기로 무한 영상 재생하면서 주말 보내기 등 혼자 시간 보내기의 달인 면모를 생생하게 디테일을 살려 웃음을 선사했다.
아무 걱정 없이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한 휴식이다. 어쩌다 한 번 배달앱과 편의점으로 이루어지는 자취 식생활은 괜찮지만, 만성적으로 이에 의존하는 것은 자취 삶의 질을 하락시킬 수 있다. 가감 없는 혼라이프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도 즐겁지만, 건강한 혼라이프를 보내며 삶의 재미를 찾는 방법도 초밀착 예능 롤러코스터 리부트에서 기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