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열정적 지중생활’이 말하는 1인 가구 재테크 노하우
유튜브 ‘열정적 지중생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지중생활은 평택 내집 마련에 성공한 30대 1인 가구다. 부동산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막막함을 직접 해결하고자 부동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부린이를 위한 무주택자 내 집 마련 시리즈’를 기획해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지중생활은 돈관리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1인 가구에게 지출은 의지보다는 ‘계획 및 관리’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내집 마련에 성공한 1인 가구의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직접 이야기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유튜브 '열정적 지중생활' 채널을 운영하고 본업으로는 외국계 회사를 재직중인 7년차 직장인, ‘지중생활’이라고 합니다.
N잡러로 블로그, 공간임대업, 멘토링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부수입을 얻고, 절약과 재테크/투자를 공부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규정하는 ‘표준’보다는 나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그려 나가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렇게 데일리팝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에요.
Q. 30대 독립 후 1인가구로 지내시면서 재테크도 열심히 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처음 재테크를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그동안 어떤 재테크를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A. 현재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재테크를 시작하는 방법이 다를 것 같은데요.
- 나는 아직 씨드가 부족해→ 저축과 절약을 하며 목표금액만큼 저축을 꾸준히 하며 동시에 투자공부하기
- 재테크를 하고 싶어→ 주식 등의 금융상품, 부동산, 암호화폐 등 나에게 맞는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가능하다면 강의도 들어보기
- 나는 지출을 줄이기보단 돈을 더 벌겠어→ 부업, 사업, N잡으로 현금흐름에 대해 알아보기
처음이라면 결국 저축하며 씨드모으기 +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 실천하기가 가중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생활비와 지출을 줄이는 법인데요.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A. 1인가구나 사회초년생들은 ‘돈관리 해야 하는데…’ 하는 막연한 어려움 또는 죄책감이 있을 수 있죠, 저는 지출과 절약은 '의지'보다 '관찰'이 훨씬 도움 되는 것 같아요.
휴대폰, 월세, 유류비, 월 구독료 등 한달 고정비가 얼마인지 알고, 그 외 식비, 약속비용 등 변동비 부분, 즉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게 되면 돈 관리의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지출은 의지보다는 ‘계획 및 관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작정 지출을 줄이겠다는 다짐은 보복소비로 이어지더라고요. 따라서, 나의 고정비/변동비를 관찰하고 변동비는 체크카드에 넣어서 매월 목표한 금액 내에서 소비해보고 관찰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별도 가계부를 쓰는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노션을 통해 간단하게만 관리하는데요, 한번 해놓으면 나중에는 쓰지 않아도 ‘내가 지금 얼만큼 저축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답니다.
Q. ‘30대 재테크’라는 키워드로 영상을 올리시기도 했는데요, 20대와 30대의 재테크 방법에 차이가 있다면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대에는 어떤 재테크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20대와 30대와의 큰 차이는 없겠지만, 30대는 현실적으로 집 같이 수억원 하는 것을 사기위한 목표가 생기는 시점이기 때문에 20대 때 저축과 절약으로 내가 목표한 ‘물건’을 사는 방식이었다면 30대는 저축에서 더 나아가 재테크트로 돈을 더 굴리며 주거비용을 위한 대비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목표가 훨씬 커지고, 구체화되는 거죠. 사실 저는 20대 때는 월급날이 언제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돈관리에 무지했었는데요, 그래서 뒤늦게 정신차리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막상 30대가 되어보니 재테크라는 것이 같이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막막했기에 재테크는 어릴 때 시작할 수록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Q. 열정적 지중생활 님이 재테크를 진행하면서 ‘이것 만큼은 무조건 피한다’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 이유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명품 등의 사치재는 잘 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나에게 감정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사실 재테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외부 약속도 많이 줄었어요. 한번 만나면 좋은 레스토랑을 가서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이 있지만, 작으면 3만원 크게는 5만원까지도 쓰는 외식은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부동산, 주식, ETF 등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미래를 대비하고 저의 힘을 기르는 것이 지금 제가 제일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소비 패턴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비할 때 바로 결제하기보다는 항상 최소 2-3번은 가격 비교를 해 더 저렴하게 사려는 습관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내집 마련까지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첫 번째로, 가장 힘든 거는 ‘조급함’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자본시장이 치솟았던 때 처음으로 부동산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졌던터라 당시에 매주 부동산을 보러 갈 때마다 가격이 치솟는 집들 사이에서 좌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올라버린 집으로 인해 매수를 포기한 후 1년 후 집값이 하락하여 이전보다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었고, 지금이라면 더 내려가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생각하여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미래가치를 보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첫 주택 구매였기에 최대한 미래가치가 유망한 지역에 사고 싶었어요. 그래서 평택을 골랐고 현재 그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 힘든 것은 ‘부동산에 대한 무지’인데요. 부동산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막막했고 저 또한 부딪히며 하나하나 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왜 부린이 눈높이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게 해주는 컨텐츠는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린이를 위한 무주택자 내 집 마련 시리즈’를 기획했구요:)
저처럼 답답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부린이 분들이 많이 찾아주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잘 모르는 부린이라면 ‘부읽남’님과 같은 분들의 책을 읽고 유료 강의를 들으면서 수많은 정보 속에 저에게 필요한 정보만 공부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열정적 지중생활 님이 재테크를 수행하는데 있어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공유부탁드립니다. 또 재테크 관련해서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 재테크 관련 목표는 아니지만, 저는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저의 경제적인 힘을 길러줄 재테크도 꾸준히 공부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어보는 능력도 계속 쌓아가고 싶습니다.
이제 N잡이나 투잡은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라는 조직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고 그의 재능을 사회에서 맘껏 활용하는 것으로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잘할 필요 없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 스스로의 삶, 나의 자립심을 기르는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의 힘을 기르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모든 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