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입 외 부수입을 버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부업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 빼고 다 부업을 하고 있는 듯한 불안한 마음에 평소라면 넘겼을 ‘쉽고 편한 부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문구가 크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구를 본다면 한 번 더 의심해 봐야 한다.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위장한 문자메시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직업 가치관 및 N잡러(슬래셔)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본업 외 N잡으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업 외에 추가 소득이 있는 직장인들이 N잡을 하는 이유로 ‘추가 수입으로 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45.9%)가 가장 높게 나왔다.
또 본업 외에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76.2%였으며 N잡러와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가져볼 의향을 갖고 있는 이들도 73.6%로 다양한 직업을 기반으로 수입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N잡, 부업, 부수입 등의 키워드가 주목받자 이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전체 문자 사기 수법 중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내용을 담은 피싱 76.4% 차지
사어버보안 기업 안랩이 10월 27일 발표한 ‘3분기 피싱 문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문자 사기 수법 중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내용을 담은 피싱이 7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싱 유형은 이번 분기 새롭게 발견된 사기 수법으로, 새 수법이 등장하자마자 가장 높은 빈도로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안랩이 3분기 동안 수집한 피싱 문자를 분석한 결과 쇼핑몰을 사칭한 단기 아르바이트 피싱 문자가 65.6%로 가장 많았다.
수법을 보면 처음에는 체험단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피해자가 돈을 버는 구조는 쇼핑몰 사이트에서 상품을 대신 주문해 주면 물건값과 수입금 약 10%를 쇼핑몰 포인트로 입금해준다며 피해자를 속인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현금 출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초반에는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후 점점 주문 금액대를 높여 가고 무리해서라도 주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되면 나중에는 ‘은행 모니터링에 걸려 출금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쇼핑몰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이는 것이다.
피싱 문자 예방하는 4가지 방법
안랩에 따르면 피싱 문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더 교묘한 기법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4가지 예방 방법도 함께 소개했다.
우선 메시지 본문에 포함된 URL은 클릭하지 않는다. URL을 포함한 피싱 문자가 대다수다. 신뢰할 수 없는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의심스러운 문자의 발신자 번호는 인터넷에 검색해 예방해볼 수 있다. 피싱 문자는 대부분은 발신자 번호가 인터넷에서 정상적으로 검색되지 않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또 본문에 [국제 발신], [국외 발신]과 같은 단어가 포함돼 있다면 피싱 문자로 의심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신저 앱 친구 추가를 요구하거나, 메신저 앱 및 밴드 오픈 채팅방으로 연락하라는 내용은 피싱 문자로 의심한다. URL을 이용하는 수법 외에도 오픈 채팅방으로 유인해 악성 앱을 설치하는 수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