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따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가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교육부가 전체 휴교령 선포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경기도 화성 금곡초등학교는 메르스 확산에 따라 학부모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또 다른 초등학교 역시 이날 오전 단축수업을 진행한 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휴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지역 내 사립유치원들의 부분 휴업도 이어졌다. 이 지역 7개 사립유치원은 오는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첫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 감염 등으로 숨진 A(58·여)씨가 입원했던 병원의 소재지 인근 초등학교 교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 휴업하는 것으로,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하는 조치다.
해당 지역 내 초등학교는 모두 22곳으로, 각급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교육부는 2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가 휴교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긴급 시도교육청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메르스 확진 학생은 물론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없기 때문에 전체 휴교령 선포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시 휴교가 학교장 재량이라고 해도 현 상황에서 개별 학교가 임의로 휴교를 선택하면 오히려 불안감이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국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예방책과 조치 없이 불안감 조성을 운운하며 적극적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