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프로판디올'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프로판디올'
  • 이지원
  • 승인 2020.02.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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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판디올', 어떤 성분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것에는 유통기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 성분이 필요하죠.

하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방부제의 경우 피부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천연 화장품의 경우 방부제 없이 어떻게 화장품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걸까요? 

그런가 하면 천연 성분으로 만든 샴푸나 클렌저의 경우 거품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임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거품으로 만족감을 주는 제품도 있죠. 같은 천연 화장품임에도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니, 대체 어떤 성분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든 걸까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오늘 소개할 성분에 있습니다.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프로판디올'입니다. 

프로판디올은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옥수수에서 발효 추출되는 유기농 및 천연유래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로판디올은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옥수수에서 발효 추출되는 유기농 및 천연유래성분입니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1,2-프로필렌글리콜(PG)'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성분이죠. 다른 이름으로는 '프로판다이올'이나 '1,3-프로필렌글리콜(PD)'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주로 스킨케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판디올은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극성이 없는 덕분에 천연 화장품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식품첨가물에도 사용되곤 하며, 주로 보습, 컨디셔닝, 유화안정, 점도조절 용도로 사용됩니다.그렇다면 이 성분,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프로판디올은 글리세린과 비교해 낮은 점성과, 높은 퍼짐성이 있어 끈적임이 적은데요. 흡수력까지 좋아 부드럽고 산뜻한 사용감을 부여하곤 합니다. 

그 덕분에 글리세린과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끈적임이 줄어드는 효과를 주며, 샴푸나 클렌징 제품 등에 함유될 경우에는 거품의 쫀득함을 향상시켜 주곤 합니다. 이 덕분에 천연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거품이 풍성하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 

이 외에도 '페녹시에탄올', '1,2-헥사디올'의 방부 보조제효과를 내 주기 때문에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제의 양은 감소시키는 반면, 방부효과는 향샹시켜 주기도 합니다. 

프로판디올은 에코서트에 등록돼 있는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프로판디올은 기초화장품과 수딩젤, 클렌저에 사용될 만큼 그 사용 범위도 다양하며 부드러운 발림성 덕분에 뷰티 업계에서도 해당 성분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화장품 추천 첨가량은 3~6%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70%까지 함유해도 자극이 적은 성분입니다.

더불어 프로판디올은 에코서트에 등록돼 있는 성분이라는 점에 있어 특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에코서트란 95% 이상 천연성분을 함유하거나, 5~10% 이상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인증하는 것인데요. 그만큼 안전하다는 말이 되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내 피부에 맞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 천연 성분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도 아니라는 사실 아시죠?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미리 테스트 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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