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로부터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여기곤 했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한 피부를 더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났지만, 흰 피부를 향한 열망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죠.
그렇다면 까만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성분은 없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성분, '비사볼올'입니다.
비사볼올은 차세대 천연 미백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분입니다.
브라질의 남동쪽 사바나 지역에서 자라는 '칸데이아'라는 나무에서 추출된 천연 성분으로, 해당 나무의 껍질에서 오일성 물질의 형태로 추출되는데요.
차세대 미백 성분이라며 주목받고 있기는 하지만 해당 성분이 처음부터 미백을 위해 사용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사볼올은 본래 화장품 업계에서 피부 진정을 목적으로 곧잘 사용됐던 성분입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연구를 통해 해당 성분의 미백 효과가 검증됐으며, 그 뒤부터는 차세대 천연 미백 성분으로 쓰이기 시작한 거죠.
해당 성분이 처음부터 미백을 위한 성분으로 사용되지 않은 데는 그럴만 한 이유가 있습니다. 비사볼올은 보통 화장품에 0.05%~0.1% 정도의 낮은 농도로만 쓰였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낮은 농도에서는 비사볼올의 미백 성분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에 단순히 진정효과를 위해서만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 또한 큽니다. 본래 진정효과를 위해 사용됐던 성분인 만큼 그 안전성 역시 높다는 거죠.
물론 비사볼올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백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하이드로퀴논'을 알고 계시나요? 하이드로퀴논은 현재까지 연구된 미백 기능성 물질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진 성분인데요. 하지만 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일본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배합금기 성분으로 지정될 만큼 위해성을 가진 성분이죠.
국내에서는 4%까지 허용됐으며 2%는 일반의약품, 그 이상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보통의 미백 성분은 하이드로퀴논처럼 믿지 못할 성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사볼올은 뛰어난 미백 성분과 더불어 피부 진정 효과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비사볼올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선 피부 자극 완화에 효과가 있어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켜 줄뿐만 아니라 피부의 보습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단순히 미백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 멜라닌 성분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기 때문에 피부톤을 가꾸어 주고, 컨디셔닝을 부여해 건강하고 환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죠.
그런가 하면 화장품 속 다른 성분들의 피부 흡수를 돕기도 하며, 인공 향료 없이도 향긋한 향을 부여하곤 하는데요.
이밖에도 비사볼올은 포도상구균과 여드름균, 디프테리아균 등 다양한 그람양선균과 곰팡이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고대 아마존에서 생활하던 원시 부족은 칸데이아 나무를 약용 식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수백년 동안 항자극과 항염, 그리고 항균 효과가 있다고 믿어 치유 목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전해지는데요.
화상 부위에 비사볼올을 사용할 시 화상부위가 개선된 것은 물론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염증에 비사볼올을 사용한 결과 항염작용이 있는 것도 입증됐다고 하니 그 효능과 안전성은 믿어도 될 만하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더라도 내 피부에도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 화장품 사용 전에는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것,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