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2020년 2월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TV 등 각 채널에서 전문주제로 활동하는 검증된 창작자들을 가리킨다. 인플루언서로 선발된 창작자들은 네이버 메인 및 검색화면 상단에 자신의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다.
부업으로 블로그를 개설한 이들 대부분의 1차 목표는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다. 질 좋은 콘텐츠 창작자라는 것을 네이버로부터 검증받았기에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거 ‘재테크하는제인’(이하 제인)은 경제비즈니스 분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최근 자신의 책까지 출간했다.
그에게서 블로그 운영 및 수익화 노하우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제인과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친절한 블로그 선생님이자 재테크 멘토가 되는 것이 목표인 네이버 경제비즈니스 인플루언서 재테크하는제인 입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이자 직장인이었는데요, 블로그로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책 쓰고 강의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Q. 제인님이 집필하신 ‘월급은 150만원이지만 연봉은 블로그로 1억입니다’는 어떤 책인가요?
A. 제 경험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실용서입니다. 기존의 실용서가 기능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한다면, 이 책은 제가 이제까지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예시를 들어 이해가 쉬울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그래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면서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블로그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쓴 결과물입니다.
Q. 제인님의 노하우가 책으로 나올 정도라면 블로그 분야에선 정말 전문가이실 텐데요, 블로그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신 건가요?
A. 블로그는 2012년 뮤지컬 관람 후기를 작성하면서 취미로 운영했어요. 그러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연한 계기로 2017년에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결혼하고 나서 재테크 카페에 가입했는데 거기서 블로그로 돈을 벌었다는 글을 보고 예전에 운영했던 제 블로그가 생각난 거죠.
그때부터 제 관심사였던 경제분야로 블로그 주제를 바꾸고 열심히 글을 쓰다 보니 인플루언서가 되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Q. 네이버 블로그는 누구나 만들고 운영할 수 있지만 그 모두가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죠. 데일리팝 독자들을 위해 블로그 수익화의 핵심적인 노하우 한 가지만 알려주신다면요?
A. 블로그 수익화 루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바로 상품 협찬이에요. 이때 광고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협찬은 비슷한 상품 또는 광고주가 노출시키고자 하는 키워드에서 이미 상위 노출되고 있는 블로그를 섭외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러므로 협찬을 받고 싶다면 의도적으로 그 분야의 관련된 리뷰를 다양한 키워드로 자주 노출시키는 사전작업이 필요해요. 가령 고가의 유모차를 협찬받고 싶은데 경제 이야기로만 노출이 된다면 광고주의 선택을 받을 수 없겠죠. 의도적으로 유모차와 관련된 정보나 카시트처럼 비슷한 아이템의 리뷰를 쓰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협찬의 기회는 절로 찾아올 거예요.
Q. 재테크 분야 네이버 인플루언서이시죠.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결혼 전에는 워낙 욜로족으로 살아서 취미생활에 월급 전체를 쏟아부었어요.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남편을 만나 덜컥 결혼을 하고 보니 앞으로 아이도 낳아야 하고 집도 사야 하겠더라고요. 그때 문득 정신이 들면서 지금까지 생활했던 것처럼 살면 월세살이를 벗어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을 모으면서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고, 한 가지에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정신없이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찾게 됐죠. 정보를 찾았는데 나만 알고 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고, 그게 계기가 됐어요. 그저 일상 생활에서 작은 돈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면서 살림을 늘려가는 제 이야기는 거창하게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직장인, 주부, 블로거, 강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체력 관리 비법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일을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대충 머릿속으로 어떻게 일을 할지 구상해놓고 밤에 아무도 없는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 보니 컴퓨터 하는 시간을 오래 잡을 수 없기도 하고요.
구상을 미리 해놓거나 블로그 모바일 앱에 생각날 때마다 키워드나 포스트 구성 문단 틀을 적어두는 준비를 하면 훨씬 시간도 절약되고 체력소모도 적어질 수 있어요.
Q. 디지털 노마드, 부업 등의 키워드가 관심을 받으면서 ‘블로그 수익화’를 키워드로 다단계 사업을 벌이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수익화 노하우,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제 생각에 ‘진짜’는 본인의 블로그를 오픈할 거예요. 블로그가 잘 운영되고 있다면 믿을 만한 강사가 아닐까요? 물론 방문자 수 늘리기 프로그램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럴 듯하게 블로그를 꾸밀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이웃과의 교류, 글쓰는 스킬, 다른 블로거들의 인정여부 등은 꾸며낼 수도, 속일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진짜와 가짜를 가리고 싶다면 그 증거는 블로그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블로그를 막 시작하고자 하는 새싹 블로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A. “블로그는 하나의 전광판과 같습니다.”
그만큼 브랜딩이 잘 돼 있는 블로그는 광고료도 높고 협업의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제가 블로그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정말 좋은 블로그를 가지고 1만원, 2만원짜리 체험단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과거 아무리 좋은 글을 썼던 블로그라 할지라도 잦은 체험단, 광고 노출로 인해 내 글을 좋아하는 진짜 구독자들은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큰 수익을 내기도 전에 영향력이 떨어지게 되고 기대했던 것보다 수익이 낮으면 슬슬 손을 떼며 블로그를 접게 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예요.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내 블로그의 팬을 차츰차츰 늘리면서 본인의 영향력을 키워보세요. 그후에는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따라올 겁니다.
Q. 앞으로 제인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경제와 관련된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금융기관에서 근무하지도 않았어요. 그저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정보를 검색하고 모으다 보니, 다른사람에게도 내가 이해한 것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됐는데 이 작은 습관이 제게 안겨준 결과는 너무 컸습니다. 계약직 월급 150만원, 월세살이, 돈이 없어 임신도 미루던 제가 이제는 어엿한 작가가 되고 강의도 하는 사람이 됐죠.
그래서 저처럼 앞이 캄캄하고 미래가 어둡다 생각하는 분들에게 저 같은 사람도 이뤄냈으니 함께 노력해보자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연령, 성별을 뛰어넘어 삶의 변화가 절실하신 분들에게 도움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재테크멘토가 되는 게 저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