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쌀 7만7000t을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쌀 수급 안정대책'을 협의한 후,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총 7만7000t의 쌀을 매입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당정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6만t을 정부 예산으로 추가 수매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매입 예정이었던 18만t 중 일부 지자체가 수매하지 않고 반납한 1만 7000t도 사들이기로 결정됐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전히 시중에 쌀 재고가 많아서 쌀값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회의 발언에서 "농민들이 쌀값 하락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는데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오늘 확정된 대책의 세부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추가 수매를 위한 비용은 일단 농협중앙회 자금으로 매입하고 관련 비용은 오는 2016년 이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강화도뿐 아니라 선거를 하다 보면 농민을 많이 만나는데 농민들이 연이은 대풍과 쌀 관세화 때문에 쌀값이 떨어졌다고 난리다"며 "다들 어떤 일이 생기면 어디에다 핑계를 대는데 쌀 관세화 때문에 그렇다고 농심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례적으로 당정 협의에 직접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4·29재보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
